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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 Iscariot
- 어제, 그리고 그제는 오랜만에 예쁜 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머 어차피 옥상에서 보는 거였지만,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보이고, 카시오페이아의 숨겨진 별도 다 보일정도로 참 맑고 예쁜 하늘이었다. 덤으로, 내가 달의 모양중 제일 좋아하는 가늘고 날카로운 그믐달도 볼 수 있었다. 초승달과 그믐달을 보면 왜 차갑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 그믐달은 새벽에만 볼 수 있는 달이라서 좀처럼 볼 수가 없다. 그저께 밤에는 날도 밝았고, 그믐달이라 정말 별을 보기에는 최적의 날씨 였던것 같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별이었다. 뭔가 가슴에서 꿈틀거린다. 자꾸 바래져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요 며칠동안 컴퓨터 세팅때문에 무지무지 애를 먹고 있다. 워낙 컴맹이라, 윈도우 하나 제대로 깔지 못해서 고생을 하는데, 이틀 연속 거의 밤을 새다시피 했고 (결국 아직 해결 못했다) 덕분에 덤으로 멋진 밤하늘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생각해 보면, 옛날에는 이런 광경을 보면 사진을 못찍어 안달이 났을텐데 이번엔 그냥 담배를 물고 하릴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우리동네가 촌동네라 그런지 풀벌레 소리도 굉장하다는걸 문득 깨달았다. 아 사진 찍을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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