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
범상치않은 홍콩영화라고는 짐작했지만, 예상밖 감동의 물결~
[하이브리드세상읽기]에서 이 영화가 진정 하이브리드 영화라기에, 읽던 책 덮어두고 바로 빌려서 봤다. 내가 확인하고 싶었던 부분은 책내용중 다음부분. {{| 평생 득도를 꿈꾸며 참고 인내하던 리무바이와 수련은 리무바이가 운명할 때 삶에서 열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고, 천방지축 열정을 쫓으면서 살았던 용과 호는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서 인내와 절제의 중요성을 알게되니까... (책 내용중 일부 발췌) |}}
리무바이를 통해서, 절제된 사랑이란 아름답긴 하지만, 재미없다고 생각되었다. 나란 사람은 약간은 리무바이쪽이랄까. 나역시, 나중언젠가 리무바이같은 후회를 할것만 같은 느낌. 그게 아름답다고, 그러고 싶지는 않다.
용(앗 내 닉네임)과 호의 사랑은 아찔아찔... 바람처럼 격정처럼 다가오곤,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매몰차게 거절된다. 비슷한 경험(진짜? ㅡ.ㅡ;)이 떠오르더만.
서로 다른 사람들의 각각 다른 생각들, 다른 흐름들, 그것들이 이리흐르고, 저리흐르며 얽히고, 역사를 만들고, 삶을 만들어나간다. 경계를 뛰어넘는 사고의 흐름을 기대한다.
청명검의 용과 온갖무기를 동원하는 수련과의 결투씬 압권. 청명검이랑, 킬빌에 나오는 그 사무라이검이랑... 둘이 싸우면 어떻게 될까. 둘다 뭐든 베어버리지만서도 묘한 대조가 느껴진다. 강함과 부드러움...
오늘의 명대사. 사실 마지막 수련의 너 자신에게 진실되라는 얘기도 인상깊었지만, 영화전반을 걸쳐 뭔가 생각하게 하는 대사. {{| 뭔가를 잡으면 아무것도 잡을 수 없게 되지만, 잡았던것을 놓으면 뭐든 잡을 수 있다. |}}
--[yong27], 200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