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비효과 (ButterflyEffect)
단기기억상실처럼 난처한 상황이 있을까. 뭔가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란... 나도 가끔은 그런 현상을 경험할 때가 있다. 특히 당구칠때... 바로 전에 뭘 쳤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의 난감함이란.
옛기억을 바꿈으로써, 바뀌여지는 현실. 그 상황에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기억들이 뒤바뀐다. 이렇게 바뀌였을 수도 있고, 저렇게 바뀌였을 수도 있다. 그 낯선 관계에 대한 어색함은 지금의 나와도 비슷했다. 내가 그 누군가에게서 느끼는 낯설음은 굳이 기억이 뒤바뀌지 않아도 낯설긴 마찬가지. 옛날 친했던 친구였으나, 요즘은 연락도 잘 안되는 친구들이 떠오르더라.
인생의 모든 순간들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 분기점은 몇개 안된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Bifurcation에 해당되는 지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난김에 리스트업.
- 대학원생활 1년 뒤의 겨울, 추웠던 벤치위에서의 고뇌
- 다시 시작할 수도 있었던, 범계 어느 술집에서의 대화
- 고입 원서접수할때 담임선생님과의 면담
저 분기점들의 영향력은 너무도 커서, 잃어버릴 것도 많은 듯. 그냥 이대로가 좋은 건가...
-- yong27 2006-08-13 10:20:14